‘역대급 캐스팅’ 탕웨이→수지·박보검, ‘원더랜드’로 초대합니다(종합)[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5-09 12:36:02 기사원문
  • -
  • +
  • 인쇄
김태용 감독이 초대하는 ‘원더랜드’가 6월 극장가를 찾는다.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원더랜드’에 담긴 다채로운 세상을 펼쳐낸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했다. 정유미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원더랜드’에 담긴 다채로운 세상


‘원더랜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라는 색다른 설정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 색다른 웰메이드 감성 영화의 탄생을 위해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원더랜드’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영상통화에서 ‘원더랜드’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김태용 감독은 “평소 영상통화를 자주한다. 코로나 시기에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그랬을 텐데 영상통화를 하다가 끊고 나면 진짜로 저기에 있는 사람과 한 걸까, 영상통화를 하고 다시 만나면 오랜만에 만난 거 같기도 하고 바로 본 거 같기도 하고 그런 관계가 점점 희미해진다고 해야 할까, 관계 맺기가 옛날과 다르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서 어쩌면 죽는 사람들도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소통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주변에 어쨌든 놓친 사람들, 먼저 보낼 사람들, 앞으로 보낼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는 게 좋을까라는 게 숙제로도 느껴졌다. 그 이야기를 써본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원더랜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결된 다양한 캐릭터를 구상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이 ‘원더랜드’라는 가상 세계를 가까운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 고민 끝에 ‘원더랜드’에는 삶과 죽음 사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마주한 인물들이 슬픔과 그리움, 혼란의 감정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됐다.

김 감독은 “이 이야기는 (우리 일상에) 딱 붙어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년 안에 일어날 일을 먼저 조금 먼저 본다고 느껴졌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서 인공지능이 현재 닿아있는 위치, 앞으로 발전된 방식, 달라질 생활 등을 전문가를 통해 자문하고 시나리오에 담았다. 인공지능에 관한 여러 고민들이 시나리오에 담겼다”라고 소개했다.



탕웨이·수지·박보검·정유미·최우식이 한 자리에


‘원더랜드’는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까지 내로라하는 대세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일찌감치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김태용 감독은 “보시다시피 여기 있는 분들이 스크린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오는 분들이지 않나. 저희 영화가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극복하고 잔잔한 드라마인데 이 배우들이 합류해서 그걸 찍을 때마다 카메라가 그걸 찍어야 하는데 계속 앞으로 가는 거다. 그럴 만큼 워낙 흡입력이 있는 배우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탕웨이는 ‘만추’ 이후 김태용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복잡한 심경의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린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국민 첫사랑’에서 시리즈 ‘안나’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진 수지가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원더랜드’ 서비스로 복원시킨 ‘정인’ 역을 맡아 ‘원더랜드’ 세계와 현실 사이, 마음의 균열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타고난 스타성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까지 사로잡은 박보검이 ‘정인’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했다. ‘원더랜드’ 서비스 속 언제나 밝고 따뜻한 ‘태주’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한 인물이 가진 전혀 다른 면모를 그려내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 드라마, 예능을 모두 섭렵하며 ‘윰블리’라는 별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미는 어린 시절부터 ‘원더랜드’와 함께 해온 상징적인 인물이자 ‘원더랜드’ 서비스의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베테랑 플래너 ‘해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최우식도 가세해 ‘원더랜드’의 신입 플래너이자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밖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현수’ 역을 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함께한 정유미와 ‘찐’ 동료 케미를 과시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배우들은 신선한 시나리오와 김태용 감독의 소통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탕웨이는 “당연히 이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됐다. 김태용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한다는 기회에 기대가 되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원더랜드’라는 세계관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데이터를 모아서 구현하고 진짜로 믿게 되는 그런 것들이 신선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제일 많이 느꼈던 건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을 잘 끌어내주신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그런 점이 재밌었다. 복합적인 감정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제 의견도 많이 물어봐주시고 젊은이들 감정을 잘 모르겠다면서 의견도 물어봐주시고 소통을 하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저도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운 사람을 구현시켜서 만나게 해준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김태용 감독님이 좋았다. 감독님과 만나게 됐을 때 온화하시고 리더십도 있으셨다. 새로우면서도 즐거웠던 작업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가족의 탄생’을 너무 좋아해서 글을 읽었을 때 미래를 생각하면 차갑고 블루톤인데 따뜻함과 글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현장에 갔는데 감독님도 따뜻하더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소통인데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배우들이 극찬한 ‘소통’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고 시작하다 보니 인공지능과 연애하다가 다시 그 사람이 살아 돌아오면 어떻게 여길까, 나는 저쪽에 있을 때 이런 느낌이었는데 살아 돌아오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에 대해 궁금했고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화려한 라이업에 대해서는 “라인업 완성 비결은 잘 모르겠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순간에 그 이야기가 가지고 있었던 인연이 맞았던 것 같다. 아까 이야기 들으면서 생각나는 게 저희 영화가 주로 혼자 연기하는 게 많다. 그러다 보니 제일 고마웠던 게 상대와 케미가 좋았던 건 굉장히 배려가 많았다는 거다. 자신의 촬영이 없는 순간에도 현장에 와서 같이 해주는 거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을 진짜 있는 것처럼, 서로를 굉장히 배려해주는 현장이었다. 섬세한 표정들이 상대 배우에게서 받은 것들이 많다”라며 “오랜 시간 공들였다. 공들인 만큼 영화를 통해서 느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한강로3가(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