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은 고인이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와 공식 일정은 유족의 뜻에 따라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해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후 69년이 넘는 연기 인생을 이어온 한국 연극·영화·드라마계의 거목이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뒤 수백 편의 드라마와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오르며 깊이 있는 연기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의 가부장적 아버지 연기,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허준', '상도', '이산', '불멸의 이순신' 등 다수의 대표 작품이 손꼽힌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기존 이미지와 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 무대에서도 꾸준히 도전해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고령에도 연극 무대와 방송을 병행하며 지난해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했다.
이에 2024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말년에까지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부 예정 공연을 취소하고 4월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불참하는 등 건강 악화 관련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측은 재활 치료 중이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족과 소속사는 장례 절차와 조문·추모 일정 등을 가족 뜻에 따라 별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