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 언론 “지소연, 시애틀의 놀라운 마법사”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1 08:00: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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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33·시애틀 레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4회 우승을 자랑하는 미국 무대 진출 4경기 만에 소속팀 연고지 매체가 인정하는 핵심 자원이 됐다.

시애틀 레인은 4월15일(한국시간) 2024 미국 여자 1부리그(NWSL) 4라운드 원정을 통해 베이FC를 상대했으나 2-3으로 졌다.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8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4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여 빛이 바랬다. 미국 시애틀 축구매체 ‘사운더 앳하트’는 “지소연은 입이 떡 벌어지는 놀라운 마법을 부린다”며 감탄했다.



순간적인 찬스 메이킹만 보여준 것이 아니다. ‘사운더 앳하트’가 “아무리 능력 있는 선수라고 해도 너무 지소연한테만 의존한다”고 지적할 정도로 벌써 시애틀 레인 그 자체인 존재가 됐다.

지소연은 ▲전진 패스 횟수 2위 ▲페널티박스 진입 패스 3위 ▲최다 슈팅 4위 ▲프리킥 유도 횟수 4위 ▲최다 스루패스 5위 ▲기대 도움 5위 등 6개 부문에서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축구 1부리그 TOP5다.

‘사운더 앳하트’는 “창의력과 시야가 뛰어나다. 남은 알지 못하는 다음 플레이 상황이 지소연한테는 보이는 것 같다”며 △깔끔한 볼 터치 △날카롭고 일관성 있는 패스 △(옆이나 뒤로만 돌리지 않고) 꾸준히 구사하는 전진 패스로 시애틀 레인 공격의 중심을 잡아준다고 분석했다.



“시애틀 레인 모든 플레이의 중심에는 지소연이 있습니다. 동료의 컨디션과 팀 단위 경기력이 최고가 아닐지라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 냅니다.” - 사운더 앳하트 -

언론만이 아니다. 시애틀 레인 코치진 역시 1라운드 홈경기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지소연을 2라운드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는 등 실력을 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소연은 첼시 시절 ▲2015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여자 MVP ▲2015~2016·2018~2020 WSL 올해의 팀 ▲2021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아시아 역대 베스트11로 뽑혔다.



WSL은 잉글랜드 여자 1부리그다. 지소연은 첼시가 6차례 WSL 우승 및 잉글랜드축구협회 컵대회·리그컵·슈퍼컵을 4·2·1번씩 제패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소연이 FIFA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2010년 6위 및 2020년 11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남녀축구의 다른 그 누구도 닿지 못한 경지다. 2010년대 시작한 월드클래스 경력이 2020년대까지 이어지는 것 또한 대단하다.

잉글랜드 1부리그 MVP 지소연이 함께한 2015년 제7회 FIFA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은 여전히 한국 최고 성적이다. 이달까지 158경기 71골로 한국 남녀축구를 통틀어 A매치 최다 출전 및 득점 기록을 자체 경신하고 있다.



지소연 미국여자프로축구 1부리그 TOP5


최다 전진 패스 2위

페널티박스 진입 패스 3위

최다 슈팅 4위

프리킥 획득 4위

최다 스루패스 5위

어시스트 기댓값 5위

지소연 미국여자프로축구 1부리그 TOP10


슈팅 기회 창출 6위

최다 득점 9위

페널티킥 제외 골 9위

최다 키패스 9위

90분당 기대 도움 9위

최다 단독 전진 9위

상대 쪽 경기장 ⅓ 영역 진입 패스 10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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