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라이브 피칭 실시한 코리안 몬스터, 위력투 쾅쾅!…개막전 선발 등판 청신호 [MK오키나와]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2 12:3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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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라이브 피칭에서 위력적인 공들을 연달아 뿌렸다. 예정됐던 개막전 선발 등판에도 파란 불이 켜지게 됐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가졌다. 원래 전날(1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강우로 하루 미뤄졌다.

이후 이날에도 밤부터 오키나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라이브 피칭 진행 가능성에 물음표가 생겼지만, 다행히 아침에는 비구름이 걷혔다. 그렇게 류현진은 어렵사리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최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김태연, 이상혁, 장규현, 박상언을 상대로 투구를 이어갔다. 이중 류현진을 상대로 정타를 만들어낸 이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 헛스윙이었으며, 배트에 공이 맞아도 모두 파울에 그쳤다. 라이브 피칭임을 감안했을 때에도 분명 위력적인 공들이 류현진의 손으로부터 나왔다. 최고 구속은 139km까지 측정됐다.

류현진의 공을 직접 받은 최재훈은 “처음 받아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제구가 너무 좋아서 포수가 받기 좋다.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처음이라 아직 (류)현진이형이 뭘 던지고 싶어하고, 어떤 공을 선호하는 지 몰라서 사인 내면서 맞춰나갔는데 호흡은 잘 맞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의 공에 몸을 맞기도 한 이상혁은 “맞은 곳은 괜찮다.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기 어려웠다. 패스트볼은 구속보다 더 빠른 느낌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제구까지 잘 된 공이어서 타자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로써 류현진은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당초 최원호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는데, 전제 조건은 2일까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행히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을 가지며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좌우 로케이션, 다양한 변화구 커맨드 등 전반적으로 좋았다. 아직은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였다. 현 스케쥴대로 잘 이행한다면 날짜 상 개막전 등판이 유력한 상태다. 다만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몸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선수가 제 스케쥴을 소화해 나갈 수 있을지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순리대로 한 것 같다, (원래) 스케줄은 어제였지만, 오늘이라도 던질 수 있어서 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오늘 안타성 타구는) 3~4개 정도 맞은 것 같다. 타자들도 대처를 잘한 것 같고, 저도 제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며 마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지난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뒤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다. 이후 그는 최근 12년 만에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 달 22일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같은 달 23일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당일 바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어 2월 26일에는 한 차례 불펜 피칭을 더 가졌고, 이날에는 라이브 피칭까지 실시했다.

류현진은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청백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23일 개막전 마운드에 선발투수로 선 류현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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