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은 바뀌어도 정체성은 그대로” 김하성에 유격수 내준 2억 8000만$ 스타 달래는 SD 감독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2-26 12:3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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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큰 스토리는 잰더 보가츠의 2루 전환이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보가츠를 칭찬하며 2억 8000만 달러짜리 스타 선수 달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6일(한국시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잰더가 ‘포지션이 바뀌었다고 내 정체성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며 보가츠의 마음가짐을 높이 칭찬했다.



그는 “지난해 보가츠가 우리 팀에 오기전까지는 그를 잘 몰랐는데 빅터 로드리게스(타격코치)를 비롯한 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이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이제 그를 직접 알아가면서 그가 얼마나 진실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며 말을 더했다.

이어서 “보가츠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구단 스태프들과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의사소통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다. 또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한 엄청난 선수다. 물론 팀으로서 이룬 성과이기도 하지만, 한 번 하기도 힘든 것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며 재차 보가츠를 높이 평가했다.

선수에 대해 칭찬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감독이 언론을 대응하면서 주로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이번 캠프 쉴트 감독의 보가츠에 대한 칭찬은 약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치고 있다.

보가츠의 포지션 전환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칭찬을 이해할 수 있다. 수비가 더 좋은 김하성과 포지션을 맞바꾸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이것을 스프링캠프, 그것도 야수조 공식 훈련 첫 날에 선수에게 갑자기 통보했다는 것이다.

오프시즌 기간 미리 알려줬다면 준비할 시간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파드레스 구단은 그러지 않았다. FA 계약으로 ‘귀하게 모셔온’ 선수에게 걸맞은 대우는 아니었다.



‘USA투데이’는 25일 보도를 통해 파드레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보가츠에게 포지션 전환을 통보한 이유는 “단순히 이들이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려고 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 논의는 어쩔 수 없다쳐도, 보가츠에게는 지금보다는 더 투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가츠가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자리에 대한 적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보가츠가 2루수를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피봇 플레이나 이런 자신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 크로넨워스나 내게 많이 물어보고 있고, 우리도 알려주고 있다”며 보가츠가 새로운 포지션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쉴트 감독도 “어제도 수비 훈련 뒤에 따로 모여서 논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하는 일에 의도를 갖고 있고, 진실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보가츠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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