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성 FA 철수 선언..시장 더 얼어 붙는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12-09 09:5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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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이 팀을 맡으면 구단은 선물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 선물의 주로 FA 영입으로 이어진다. 굵직한 FA 영입으로 새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케이스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양의지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무려 125억 원이 들어간 대형 투자였다. 최고의 취임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두산의 움직임은 전혀 감지 되지 않고 있다. 양의지 외에는 더 이상 FA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더 이상 FA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에도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 중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명의 신임 감독을 선임한 삼성은 애초에 FA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김상수, 오선진 등 내야 멀티 플레이어들이 빠져 나갔지만 보강 움직임은 없었다. 성적과 함께 세대교체라는 큰 작업을 병행하려 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더 이상 우리 팀과 FA를 연관 짓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F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두 팀이 벌써 철수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남은 FA 시장이 차갑게 얼어 붙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수도권 A구단도 “혹시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 철수라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도 그렇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원소속 구단에서 워낙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대할 팀들도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 값어치를 낮춘 뒤 협상에 나서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구단이 FA 시장에선 철수를 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시잘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불이 붙을 정도로 경쟁이 심하지는 않다. 투수를 중심으로 상황을 살피는 구단들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여기에 한화처럼 영입 FA 선수 한도(3명)를 이미 채운 구단도 있다.

극명하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올 FA 시장이다. 개장 초반 포수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지만 A급 선수들이 빠져나간 뒤엔 찬 바람만 불고 있다.

김진성이 8일 LG와 계약을 했지만 규모도 작았고 사실상 원 팀 협상 선수였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벌써 FA 시장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구하지 못한 선수들이 몸값을 최대한 낮춰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남은 FA 선수들에게 두산과 삼성의 철수 선언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안 그래도 얼어붙은 시장이 더욱 냉각될 수 밖에 없다.

남은 FA 선수들 중 원하는 팀을 찾아가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구단들의 눈치 싸움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수 구단들이 계속 나오며 차갑게 얼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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