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집 사는 빚은 죄악, 주식 빚은 미덕?"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5 13:24: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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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국민의힘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빚투는 레버리지’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금융정책의 이중성과 일관성 부재를 지적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서민 대출은 막고 출세하더니, 이제는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며 “권 부위원장은 과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 인물로,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권 부위원장은 사무처장 시절 ‘6·27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과 함께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그의 펜 끝 하나로 청년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꿈이 막혔다”고 비판했다.

그런 권 부위원장이 최근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며 투자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가 부동산 빚은 죄악시하면서 주식 빚은 미덕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이는 헌법 가치에도 반하는 정책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잔액은 25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조 대변인은 “정부가 기업 경쟁력 강화보다 단기 주가 부양에 기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권 부위원장은 이중적이고 경솔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금융정책의 일관성 부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는 합리적 제도 복원을 촉구하며, “집 사는 빚은 죄악, 주식 빚은 미덕”이라는 모순된 잣대를 거두고 헌법 가치에 부합하는 금융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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