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극한직업’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푸짐한 상을 책임지는 현장 기술자들의 땀을 조명한다.
10월 4일(토) 밤 9시 방송되는 ‘명절의 기술자들’ 편에서는 차례상부터 송편, 전통 한과까지 명절 필수 먹거리를 묵묵히 떠받치는 이들의 극한 노동을 따라간다.
전주 제사 음식 대행업체는 전·탕·적·생선찜 등 차례상 30여 가지 메뉴를 당일 제조로 준비한다. 새벽부터 동태와 찜용 생선을 손질하고 동그랑땡 반죽을 만들어 불 앞에서 쉬지 않고 전을 부친다. 하루 종일 뜨거운 화기와 맞붙는 이들의 손끝에서 한가위 상차림의 기본이 완성된다.

강원 양구의 떡방앗간은 추석 한 달 전부터 매일 송편을 빚는다. 올 추석 물량만 2톤에 달하지만, 모든 과정을 기계가 아닌 손으로 해내는 ‘수작(手作)’의 고집을 지킨다. 양구 고지대에서 자란 수리취로 만드는 수리취인절미도 명물. 새벽 5시부터 수리취를 손질해 쌀과 함께 갈고, 뜨거운 찜기 곁에서 반죽을 수차례 치대 최고의 식감을 만든다.

강릉 시골 마을의 한과 공장은 명절 한 달 전부터 풀가동된다. 150도 기름 앞에서 산자와 유과를 튀긴 뒤, 한 개 한 개 조청과 튀밥을 입히는 전 공정이 손작업이다.
자체 개발한 약과는 2시간에 3,500개를 찍어낼 만큼 숙련도가 남다르다. 소분·포장·보자기 싸기까지 사람의 눈과 손으로 모양새를 지켜낸 한과 세트는 전국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번 추석 예상 매출은 2억 원이 넘는다.
명절의 풍요를 완성하는 건 결국 사람의 정성과 기술이다. ‘극한직업’은 뜨거운 불, 칠흑 같은 새벽, 숨 가쁜 손놀림 속에서도 최고의 맛을 지키는 장인들의 현장을 통해, 우리 식탁에 오르는 한 조각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