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칠레 라운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FIA(국제자동차연맹) 주관 2025 WRC 11라운드 ‘칠레 랠리(Rally Chile Bio Bí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칠레 연안 도시 콘셉시온 일원에서 성료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숲길과 해안을 가로지르는 총 306.76km, 16개 스페셜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남반구 봄철 특유의 급변하는 날씨 탓에 건조한 날에는 흙먼지가, 비가 내리면 진흙이, 높은 습도에는 바다 안개가 드라이버의 시야를 가리며 극한의 주행 환경을 조성했다. 상대적으로 평탄한 그래블 노면임에도 연속 커브 구간이 이어져 타이어의 내구성과 접지력, 조향 응답성이 경기 성패를 좌우했다.
한국타이어는 랠리 전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Dynapro R213)’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고강도 케이싱 구조와 정밀 패턴 설계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 없는 접지력과 응답성을 발휘했다. 또한 비포장 도로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드라이버들이 일관된 리듬을 유지하도록 도우며, 톱티어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경기 결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파라과이 랠리에 이어 칠레 랠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오지에는 팀 동료 엘핀 에반스를 제치고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두 선수 간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해 시즌 막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WRC는 다음 무대를 유럽으로 옮긴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을 넘나드는 ‘중부 유럽 랠리(Central European Rally)’가 개최된다. 좁고 복잡한 아스팔트 코스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는 타막(Tarmac) 타이어 운영 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즌 종료까지 세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챔피언십 향방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