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예타 통과… “2030년까지 8100억 투입”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6-26 14:08: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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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8146억 원(국비 3,088억 원)을 투입해 파이넥스 기반의 대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6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철광석에 포함된 산소를 제거하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고로 공정보다 탄소 배출을 95% 이상 줄일 수 있어 ‘꿈의 제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국들 역시 탄소중립 달성과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30만 톤급 수소환원철 및 쇳물 생산 공정을 구축하고, 수소환원철을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전기로와 연계하는 기술 실증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반으로 산·학·연이 공동 기획한 결과물로, 향후 고로 전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기술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넥스(FINEX)공법은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 처리 없이 직접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으로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



산업부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실증사업은 2050 탄소중립 실현뿐 아니라 국내 철강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수소와 전력의 안정적 공급 등 정책적 지원도 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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