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vs '당구여신' 마침내 성사된 꿈의 LPBA 결승 매치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1 23:51: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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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하나카드)과  차유람(휴온스). '여제의 수성'이냐, '여신의 첫 대관식'이냐…마침내 꿈의 결승전이 성사됐다/@PBA
김가영(하나카드)과 차유람(휴온스). '여제의 수성'이냐, '여신의 첫 대관식'이냐…마침내 꿈의 결승전이 성사됐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김가영 '8대회 연속우승 대기록'이냐, 차유람 '천적 깬 첫 우승'이냐"

마침내 성사됐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당구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꿈의 매치업이 마침내 성사된 것이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가영과 차유람은 각각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이신영(휴온스)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여제'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무려 2.750이라는 경이적인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최혜미를 압도했다. 1세트 초구부터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단 2이닝 만에 11:0으로 끝냈고, 3세트에서는 하이런 7점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시즌 기록한 7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8연속 우승'으로 바꾸는 대위업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신'의 집념도 빛났다. 차유람은 팀 동료 이신영을 맞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왑녁한 승리를 거두며 그토록 염원하던 프로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전까지 4강에만 4차례 오르며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을 풀어낸 값진 승리였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PBA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PBA

이로써 LPBA 출범 이후 가장 상징적인 두 스타의 결승 대결이 성사됐다. 2000년대 세계 포켓볼 무대를 지배했던 두 라이벌은 3쿠션으로 전향한 후 엇갈린 길을 걸어왔다. 김가영이 LPBA 무대를 평정하며 '여제'로 군림하는 동안, 차유람은 유독 김가영의 벽에 막혀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곤 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여제' 김가영이 5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욱 뼈아픈 사실은 5번의 맞대결 중 4번이 준결승이었다는 점이다. 차유람에게 김가영은 결승으로 가는 길을 번번이 막아선 '천적'과도 같은 존재였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은 차유람에게 단순한 우승 도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가영 징크스'를 깨고 숙명의 라이벌을 상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최고의 '설욕 무대'가 펼쳐진 셈이다. 반면 김가영은 LPBA 역사에 전무후무할 8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고자 한다.

'여제'의 독주가 계속될 것인가, '여신'의 화려한 대관식이 열릴 것인가. 우승상금 4,000만 원을 놓고 펼쳐지는 두 선수의 역사적인 결승전은 22일 밤 9시 30분,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당구 팬들의 모든 시선이 킨텍스 PBA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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