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공정성장' 문 열어야 모두가 잘사는 세상으로…외교엔 색깔 없어"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6 10:42: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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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공정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2025년도 제2회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눠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문화가 꽃 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요즘처럼 저성장이 지속되면 기회의 문이 좁아지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도 정상화해야 한다.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회복하면 경제도 살고, 기업도 제대로 성장 발전하는 선순환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조속히 완료해 기후 위기와 RE100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에는 색깔이 없다"며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냐 아니냐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발언 직후 여당 의석을 중심으로 박수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발언을 잠시 멈춘 뒤 여야 의원들을 향해 "감사하다.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쑥스러우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통상과 공급망 문제를 비롯한 국제 질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일도 더없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가 밥이고, 경제"라며 "평화가 경제 성장을 이끌고, 경제가 다시 평화를 강화하는 선순환으로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정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최소한의 합의를 지켜야 한다"며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 역시 모두의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하게 노력해 일궈낸 정당한 성공에 박수를 보내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득권과 특권, 새치기와 편법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라 공정의 토대 위에 모두가 질서를 지키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검불을 걷어내야 씨를 뿌릴 수 있다"며 "하나된 힘으로 숱한 국난을 극복해온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당 지도부와 비공개 사전환담을 가졌다. 이날 추경안 관련 시정 연설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이뤄진 첫 시정 연설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국민 1인당 15∼50만원씩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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