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이 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유증으로 인한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7000원에서 12만 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기업 가치 달성 가시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유럽과 미국의 소재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1조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주당 9만 5800원에 신주 1148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양극재 광물 적격 요건 충족을 위한 전구체 공장 운영(2884억 원), 캐나다 양극재 시설 투자(3534억 원), 국내 흑연 시설 투자(2773억 원)에 쓰일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유증에 대해 '마지막 대규모 증설'과 '유휴 생산 능력(CAPA) 가동률 상승'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공격적인 선제 투자를 계획했던 2023년과 달리, 이번 증설을 통해 30만 5000톤의 양극재 CAPA를 확보하고 2020년대 후반까지의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 변화가 감지된다고 봤다.
또한 하나증권은 양극재 영업에서 중요한 광물 조달처 확보에 주목하며, 이번 증자를 통해 양극재 광물 적격 심사에 필수적인 전구체의 한국 공장 운영을 원활히 하고 음극재 증설 자금까지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양극재 및 음극재 유휴 CAPA 가동률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