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목 잡힌 SC제일은행, 3분기 순이익 전년比 38.8% 감소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11-14 18:08:03 기사원문
  • -
  • +
  • 인쇄

SC제일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SC제일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SC제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 올해 3분기 실적이 발목 잡혔다.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된 ELS 배상비용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637억원으로 지난해(1040억원) 대비 38.7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3132억원 대비 14.5% 낮아진 26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늘어났지만 순이익이 줄어든 데에는 홍콩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027억원이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된 영향이 크다.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4%로 지난해 1.55%보다 0.09%p 증가했다. 분기 NIM은 1.59%로 전년대비 0.04%p 올랐다.



누적 이자이익은 9355억원으로 NIM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5.12% 낮아졌다.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4.64% 줄어든 2998억원이다.



3분기 기준으로 비이자이익은 59.68% 급감한 42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24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75% 감소했다.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했지만 외환파생손익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영업비용은 전년(7190억원)보다 11.6% 감소한 6353억원으로 비용 효율은 높였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89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면서 전년동기대비 0.05%p 상승한 0.43%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5.51%로 지난해대비 9.97%p 올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철저히 관리해서 영업비용을 감소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영업 비용, 영업 외 비용이 나가면서 외향파생 손익 등에 의한 비이자 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이 내년 환입될 가능성에 관한 질의에는 “향후 대손충당금 환입은 경기 상황에 따라서 대응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