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정 셰프는 절친들을 위해 공들여 준비한 요리와 함께 지난 아픔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개그맨 정준하, 가수 별이 함께 초대되어 정지선 셰프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정 셰프가 수년간 수집해 온 1,000여 병의 술이 가득 찬 술장과 띠가 조각된 고가의 옥새주가 공개되자 절친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정 셰프는 중식 마라크림새우 딤섬과 3,000병 한정판 술까지 대접하며 남다른 정성을 보여주었다.
이날 정지선 셰프는 중국 유학 당시 사부였던 여경래 셰프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그가 자신을 중식 셰프로 성장시키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업계에 드문 여성 셰프로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 셰프의 추천 덕분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텃세를 견디며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복귀해야 했던 힘든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안경을 쓰지 못하게 했던 당시의 일화도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선 셰프는 지난 5월, 어렵게 찾아온 아이를 유산했던 아픔을 고백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 시기에 쉴 틈 없이 바쁜 스케줄로 슬퍼할 여유조차 없었다고 전한 그녀는 그 당시 힘든 마음을 유일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던 사람으로 가수 별을 언급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별의 진심 어린 위로가 큰 힘이 되었다는 말에 현장도 잠시 숙연해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치 못한 유쾌한 순간도 있었다. 정지선 셰프가 만든 반전 요리 김치전이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 김치전을 본 정준하는 과거 ‘무한도전’에서 김치전을 만들다 명현지 셰프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던 ‘김치전 사건’을 떠올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를 맥이려는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정 셰프는 그 사건에 대해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치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던 정준하는 “그래도 지금은 명 셰프와 친하게 지낸다”며 다시금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지선 셰프의 아들 이우형 군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에게 불만이 많다며 귀엽게 투정을 부린 이우형 군은 “엄마가 셰프라도 나보다 남에게 요리를 더 많이 해준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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