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이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드래곤은 컴백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스텝을 맞춰가고 있다. 20대에 비해 나이가 10년 정도 세월이 흘렀으니, 제 자신을 가볍게 놓았다. 좋은 의미로”라며 “기분은 항상 지금 바람처럼 선선한 느낌이다. 너무 덥지도 춥디도 않고 선선하다”고 고백했다.
그룹 빅뱅의 리더이자 세대의 아이콘으로 살아오면서 지드래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소동의 중심’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마약 혐의로 입건됐으나, 간이 시약 검사와 체모·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가 전부 음성으로 나왔다. 수사에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경찰은 지난해 12월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지드래곤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에 대해 암시하듯 지드래곤은 “반 편생 넘도록 화려하게 살다보니 저의 문제가 아닌 상황들이 벌어진다”며 “제 바운더리 안에 있는 문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어딘가 코너로 계속 밀려가는 느낌이었다. 코너를 코너라고 생각하지 않고 뒤에 또 안 보이는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때는 궁지에 몰려서 모든 것이 압박하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고 뒤도 벽이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로 존재하면 되는데, 다시 그런 고비들을 예전처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어려움을 이기려고 해서 문제였다. 지금은 진다. 그냥 뭘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저는 안정적이다”고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빅뱅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도 암시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26년이 되면 빅뱅 데뷔 20주년”이라고 말한 지드래곤은 “얼마 전에 태양의 무대를 보니까 나만 잘하면 20주년에 뭐라도 하지 않을까 싶다. 빅뱅 아니면 언제 또 20주년을 맞겠나. 빅뱅이라는 그룹은 계획이 있다”고 말해 모두의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퀴즈’에서 퀴즈를 맞추며 상금 100만 원 획득에 성공한 지드래곤은 이를 모두 그가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에 기부하며, 마약 퇴치를 향한 그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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