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 37억 투입된 '곡성 강빛마을 수풀무성'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0-22 09:50:50 기사원문
  • -
  • +
  • 인쇄
사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고정화기자
사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고정화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전라남도 곡성에 위치한 강빛마을의 방치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강빛마을은 2009년 전원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9억 원, 도비 4억 원, 군비 14억 원 등 총 37억 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어 조성된 은퇴자 마을이다.

이 의원은 강빛마을이 조성 당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전국 최대 은퇴자 마을로 주목받았으나, 현재는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강빛마을에는 약 20여 가구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집에는 '매매합니다’라는 종이가 붙어있고, 수풀이 무성하며 건물은 오래되어 전기와 수도도 끊긴 상태다.

강빛마을의 방치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교통망과 병원 등의 인프라 부족으로 은퇴자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환경이다.

강빛마을은 조성 이후 작은 곡성군에서 규모가 큰 마을을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따라 마을이 점점 방치되었다.

마을의 펜션 운영이 실패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했고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던 펜션은 누적 운영손실로 인해 사업을 폐지하게 되어 이는 마을의 경제적 활력을 저하시켰다.

이 의원은 강빛마을이 계속 방치될 경우 폐허가 되어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라남도 차원에서 빈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강빛마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강빛마을의 방치 문제는 단순히 한 마을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혈세가 투입된 사업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사례로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