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내린 25.8%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2주 전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주 만에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해 최저치로 돌아갔다.
여론조사 전문 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8일, 10~11일 4일간(한글날 제외)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25.8%, 부정평가는 71.3%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2.9%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9월 4주차) 25.8%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전주(10월 1주차) 27.9%로 2.1%포인트 반등했으나, 똑같은 폭으로 다시 하락해 2주 만에 최저치로 돌아왔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2%포인트 오른 71.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간 지지율은 8일(화) 26.8%로 시작해 10일(목) 24.8%, 11일(금) 24.7%로 우하향했다.
권역별 지지율은 전국적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은 전주 대비 4.5%포인트 내린 27.4%, 부산·울산·경남(PK)은 2.4%포인트 내린 33.1%, 서울은 1.8%포인트 내린 26.2%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는 23.2%, 광주·전라 지지율은 8.4%다.
연령대별 지지율도 고령층을 포함한 대부분 구간에서 하락했다. 70대 이상 지지율은 6.2%포인트 내린 40%로 부정평가(51.3%)보다 11.3%포인트 낮았다. 60대 지지율은 4%포인트 내린 32.3%, 50대도 4%포인트 내린 19.7%였다.
한편 20대 지지율은 전주보다 3.9%포인트 상승한 27.4%로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은 21%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내 지지율이 전주보다 1.9%포인트 내린 48.1%로 부정평가(48.7%)와 오차범위 내 접전세였다. 중도층 지지율은 3.8%포인트 내린 21.7%, 진보층 지지율은 8.2%다.
리얼미터 최홍태 선임연구원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북러 군사협력 경고 등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메시지가 '명태균 게이트' 등 인적 악재 정국을 희석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경제·외교·민생·개혁 등 긍정 견인 카드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념 보수층, 고연령층의 기대 심리도 개선 징후를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타개책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은 32.7%, 더불어민주당은 42.4%의 지지율을 보였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8%P 올랐고, 민주당은 0.8%P 내렸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8.6%, 개혁신당은 5.1%, 진보당은 0.5%, 기타 정당은 2.1%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시도 6만6942명 중 2009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