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창고에 쌓여가는 재고부품의 가액이 약 3조원에 달해 적절한 재고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매년 약 2000억원 가량의 재고부품이 지속적으로 쌓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렇게 누적된 재고자재는 2024년 8월 기준가액이 약 3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 연도별 재고(보유자재) 현황 [수량 : EA, KG, L(리트), M(미트), SET 등의 단위 수치 합계]
구분 | ‘19년 | ‘20년 | ‘21년 | ‘22년 | ‘23년 | ‘24년8월 |
품목수(천개) | 117 | 120 | 125 | 130 | 135 | 139 |
보유수량(천개) | 4,655 | 4,987 | 5,060 | 5,011 | 5,003 | 5,121 |
금액(억원) | 18,047 | 20,141 | 23,186 | 26,209 | 28,336 | 30,268 |
오 의원에 따르면, 재고 중 5년 이상 창고에 방치된 재고 자재는 71개 항목으로 약 1조원에 달한다. 심지어 이 중 30개 품목(3495억원 상당)의 자재는 10년 이상 장기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내 구매한 자재 중 증빙서류 미비로 인해 활용하지 못하는 재고의 가액도 약 870억원에 달해 한수원의 부품 수요예측과 재고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오세희 의원은 “장기재고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명백한 세금낭비”라며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불요불급한 자재 재고를 줄이는 한편, 정비·설비 품목에 대한 재고 기준 개선을 통해 세금 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재고 보유기간별 현황 (2024년 8월 기준)
구분 | 품목수(천개) | 보유수량(천개) | 금액(억원) |
3년미만 | 45 | 2,599 | 14,657 |
3년이상~5년미만 | 23 | 770 | 5,465 |
5이상~10년미만 | 41 | 1,040 | 6,651 |
10년이상 | 30 | 712 | 3,495 |
합계 | 139 | 5,121 | 30,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