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칼린, 서동주, 풍자, 엄지윤이 출연하는 ‘싱글 나이트 라이브’ 특집이 준비되어 있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만큼, 그들의 솔직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민국 1호 뮤지컬 음악감독인 박칼린의 출연이다. 박칼린 감독은 4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다시 찾으며, 최근 자신이 연출한 창극 ‘만신: 페이퍼샤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시스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나 안 해’라는 말을 여러 번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으며 제작 과정에서의 고충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 중 몇 명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들었다는 에피소드로 이어지며, 그녀의 열정과 고뇌를 짐작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는 과거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박칼린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김국진도 출연해, “그때 합창단 멤버들도 많이 울었다”라는 사실을 증언했다. 특히 ‘예능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가 연습 도중 도망쳤다가 결국 다시 잡혀왔다는 일화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박칼린 감독의 엄격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이 당시 합창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박칼린은 방송 중 최재림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배우 최재림을 언급하며 “왜 여기서 (최재림을) 괴롭혔느냐”라고 묻는 등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어 박 감독은 최재림과의 열애설에 대해 다시 한번 부인하면서 “재림이는 진짜 가족 같은 존재다. 그의 어머니와도 친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칼린은 “최재림이 노래는 너무 잘하지만, 우리가 이어질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라며 첫 만남의 강렬했던 인상을 전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박칼린은 자신의 부모님이 겪었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도 공개했다. 1950년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아버지와 그곳에서 신입 여학생이었던 어머니의 첫 만남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한국에 돌아와 함께 살게 된 배경까지 이어졌다. 박 감독은 “아버지가 아내와 세 딸만 먼저 한국으로 보냈을 때, 할머니가 두 달 동안 앓아누우셨다고 한다”라고 회상하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 ‘라디오스타’ 방송은 박칼린 감독의 프로페셔널한 모습뿐 아니라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시청자들은 그녀가 풀어낼 에피소드와 더불어, 함께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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