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양준혁, 대한민국 야구계 망친 ‘4적’... ‘딸이 더 좋아, 내가 키울께’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20 08:1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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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이 대한민국 야구계 망친 4적이라도 딸이 더 좋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야구 레전드 양준혁과 그의 아내 박현선 씨가 뱃속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부부는 2세의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이날은 특히 아기의 성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날이었다.

양준혁은 “딸이든 아들이든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아내 박현선 씨는 “야구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아들을 낳으면 야구선수로 키워야지’라는 로망이 있었다”며 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양준혁도 “저와 같은 해 입단한 이종범 위원의 아들인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거가 됐잖아요”라며, 야구 팬들 사이에서 2세로까지 이어진 라이벌 구도를 언급했다.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기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야구선수가 되어야 하는 운명이에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 또한 “그런 말이 있잖아요. ‘대한민국 야구계를 망친 4적’”이라며 이에 동조했고, 양준혁은 “박찬호가 딸만 셋 낳은 것, 이종범이 아들 하나만 낳은 것, 박재홍은 아직 결혼을 안 했고, 저는 늦게 결혼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라며 씁쓸하게 웃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초음파 검사 중, 양준혁은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아기가 보이자 “진짜 내 아기가 태어나는구나”라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초음파 모니터에 고정된 채로 깊이 빠져들자, 동료 김숙은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겠는데”라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주치의는 “우리 아기의 성별이 어느 정도 확인되네요”라며 부부를 긴장하게 했다. 의사는 성별을 직접 말하기보다는 상담실에서 전달하겠다고 했고, 잠시 후 성별을 확인할 수 있는 쪽지를 양준혁에게 건넸다. 그가 쪽지를 열어 “핑크”라고 말하자, 양준혁 부부가 딸을 임신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에 MC들은 “귀여운 공주님이네요”라며 축하를 건넸고, “내가 딸 둘이라서 아는데, 정말 좋아요”라며 경험담을 나눴다.



박현선 씨는 “다른 친구가 아들이었나 봐요”라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이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엄청 속상하지는 않아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는 쌍둥이 중 한 아이를 유산한 후 진행한 염색체 검사에서 Y염색체가 발견되었다는 소견을 받았던 당시의 기억 때문이었다. 양준혁은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며 “잘 키우면 되지”라는 말을 건넸고, 박현선 씨는 그에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다. 양준혁은 이어 “사실 난 딸이 더 좋아요. 아내에게도 ‘딸이면 내가 키울게’라고 했을 정도로”라며 딸을 갖게 된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박현선 씨는 양준혁이 후학 양성을 위해 창단한 리틀 야구단 셔틀버스를 운전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현선 씨는 제자들의 픽업을 위해 1종 면허를 새로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만삭이 되어 운전이 어려워지기 전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인수인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준혁은 그라운드 위에서 리틀 야구단 감독으로 변신해 “이 팀은 취미로 하는 팀이 아니에요. 아이들을 잘 키워서 프로팀으로 보내고 싶어요”라며 아이들의 육성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제작진이 프로야구 감독을 맡을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멋쩍게 웃으며 “시켜줘야 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프로야구 감독들은 거의 다 제 후배들이에요”라며, “내심 바라는 마음이 없진 않았는데, 안 시켜주는 걸 어쩌겠어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MC 김구라는 “어떤 형태로든 야구에 기여하면 되는 거죠”라며 그를 위로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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