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父이종범 은퇴..가슴이 쿵 떨어진 느낌"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7-24 22:1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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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코치가 아들을 향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등판해 입담을 자랑했다.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은 “이제는 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선배 이제 그만 좀 하지’ 그런 소리가 듣기 싫더라. 추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에 그만두게 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야구를 한다는 것이 후배들에게도 미안하고 나한테도 미안했다. 마흔 둘인데 결단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내와 이야기를 한 후 은퇴하게 됐다”며 은퇴를 결심했던 속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의 은퇴에 대해 이정후 선수는 “시즌 시작 전에 시범경기 끝났는데 은퇴한다고 하니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였다”며 “어렸을 때부터 제 기억에 아버지는 슈퍼스타였고 멋있는 야구선수였는데 은퇴를 한다고 선언을 하셨다. 아직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가슴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에 대에 털어놓았다.

이종점은 자신에 이어 야구선수로 활약하게 된 이정후에 대해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기에 극구 반대를 많이 했는데 스스로 잘 이겨내서 그 결과로 메이저 리그에 간 것 같다”며 “저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말했다.

처음 이종후의 선수 생활을 반대했었다고 고백한 이종범은 “저는 무조건 앞만 보고 갔다. 성공을 꼭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정후는 야구를 하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삶이 있는데, 왜 야구를 해서 그 힘든 길을 가냐고 반대를 많이 했었다”며 “노력을 많이 했을 거다. 그걸 증명해서 보여주지 않았느냐. 비판을 다 뛰어넘으니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아들을 향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종범 아들’에서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는 “아빠가 유명한 선수였던 게 싫었던 적도 있었다. 제가 잘해서 상을 받더라도 아빠 때문에 상을 받았다는 말도 있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좋았다. 어렸을 때 그런 시선으로 봐준 게 지금 와서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시선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종범은 “그걸 극복한 정후에게 감사하다. 그런 어려움들을 스스로 헤쳐 나가서 메이저리그에 가니까 더 뭉클했던 것 같다. 이제는 정후 아버지 태현이 할아버지 이렇게 이야기 많이 한다”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아들에게 하는 당부의 말로 이종범은 “재활을 시작했고 정후에게도 항상 그러는데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수가 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뒤, 그의 플레이를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잘할 날도 있고 못할 날도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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