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 우완 루키, 데뷔전서 패전 안긴 두산 상대로 설욕 성공하며 NC 더 높은 곳 이끌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18 11:37: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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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 루키 임상현이 프로 통산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임상현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묵직한 패스트볼과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임상현은 2024년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았다. 아쉽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 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짠물투를 선보였다.





1군 데뷔의 기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오른손 중지 힘줄 염증에 발목 잡힌 우완 베테랑 사이드암 이재학의 이탈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강인권 NC 감독은 6일 창원 두산전 선발투수로 임상현을 낙점했다.

당시 강 감독은 “(임상현은) 패스트볼 구속이 좋다. 4가지 구종도 효율성이 뛰어나다. 상, 하 무브먼트가 좋고, 회전 수 및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며 “(연패 중이라) 어려운 상황 속에 출전해 부담감이 클 것 같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 내용들을 보여줬다. 부담 없이 본인 것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임상현은 사령탑의 믿음에 어느 정도 보답했다. 해당 경기에서 89개의 공을 뿌린 그는 5.2이닝을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막아냈다. 통산 첫 패전을 떠안았고, 피안타와 실점이 다소 많긴 했지만, 피해가지 않는 씩씩한 투구가 분명 돋보였다. 임상현을 상대했던 두산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이 ”(임상현이 데뷔 후 1군에서) 처음 던졌는데, 씩씩했다. 과감하게 던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온다면 좋은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12일 창원 KT위즈전에 출격해 80구를 던졌지만, 2.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6실점 3자책점에 그쳤다. 1회초 2실점 한 뒤 2회초는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3회초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그렇게 현재까지 임상현의 올해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8.64로 남아 있다.



그러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임상현은 올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인이다. 구위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부담감 및 많은 생각을 덜어내고 씩씩하게 공을 뿌린다면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공교롭게 이번에 만날 상대는 데뷔전에서 임상현에게 첫 패전을 안긴 두산이다. 두산은 결코 만만치 않은 적수. 40승 2무 3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팀 타율 0.281로 이 부분 역시 3위를 마크 중이다. 특히 지난 6일 그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던 양의지(3타수 2안타), 헨리 라모스(3타수 1안타), 허경민(3타수 1안타) 등은 임상현 입장에서 주요 경계 대상이다.



NC로서도 임상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NC는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 5할 승률(34승 2무 34패)을 회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현이 쾌투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상승세를 한층 더 가속화 시킬 수 있을 터. 과연 임상현은 프로 통산 세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편 두산은 이에 맞서 좌완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킨다. 2022년 두산과 처음 인연을 맺은 브랜든은 지난해까지 29경기에서 16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써냈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12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며, NC를 상대로도 두 차례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잘 던졌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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