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1승이 힘들었나’ 명불허전 엘롯라시코, ‘신민재 끝내기 희플’ 앞세운 LG 승리로 마무리!…염경엽 감독은 퇴장 [MK잠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16 21:2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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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명불허전 엘롯라시코(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맞대결)였다. 그리고 승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LG였다.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40승 고지에 안착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9-8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15일) 8-9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40승(2무 30패) 고지에 도달했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37패(29승 2무)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투수 애런 윌커슨과 더불어 윤동희(우익수)-고승민(지명타자)-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최항(2루수)-정보근(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상영.

경기 초반 예상 외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회는 LG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말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구본혁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가 연결된 것. 단 신민재와 홍창기가 각각 2루수 땅볼,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다행히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은 LG다. 3회말 문성주의 좌전 2루타와 김현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문성주가 홈을 파고들었다.

롯데도 응수했다. 4회초 고승민의 좌중월 안타와 손호영의 중전 안타,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에 이은 손호영의 2루 포스아웃으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에 고승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추스른 롯데는 5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유강남, 윤동희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손호영의 시즌 6호포.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말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박동원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3루수 땅볼에 3루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해민의 땅볼 타구에는 상대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박동원마저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신민재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각각 우익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문성주의 타구는 매우 날카로웠지만, 롯데 좌익수 레이예스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롯데 역시 만만치 않았다. 7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하며 LG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유강남의 사구와 황성빈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윤동희의 1루 번트 안타에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고승민의 진루타와 손호영의 땅볼 타구에 나온 LG 유격수 구본혁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레이예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으며, 후속타자 나승엽도 땅볼 타점을 올렸다.





LG의 추격도 거셌다. 8회말 1사 후 박해민이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에 안착하자 신민재가 1타점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문성주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삼진으로 침묵했지만, LG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문보경의 자동 고의4구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는 김범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특히 김범석의 아웃 장면에서는 염경엽 LG 감독이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와 낫아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항의 시간은 길어졌고, 결국 염 감독은 퇴장 조치를 당했다. KBO리그 스피드업 규정에는 ‘항의가 3분 이상 계속될 경우 감독에게 1차 경고를 실시하고, 4분이 경과될 경우 감독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대타 안익훈의 우전 안타와 신민재의 좌중월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문성주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말 들어 승리의 여신은 LG에 미소지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며, 허도환의 사구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이후 롯데 투수 김도규의 보크와 김주성의 볼넷, 박해민의 삼진으로 1사 만루가 이어졌고, 여기에서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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