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사업 실패로 12억 빚더미…“죽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6-14 11:0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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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이 사업 실패로 12억 빚더미로 죽고 싶었던 심경을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한국 농구계의 전설로 불리는 박찬숙 감독과 그의 딸 배우 서효명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숙은 “친구가 사업을 하자고 꼬드겼다. 대표를 하라고 해서 한다고 했는데 부도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법원 출두 명령부터 시도 때도 없이 협박전화를 받았고, 채권자들이 집에 찾아오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업 실패 후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이렇게 가치 없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딱 한 번 ‘이 세상에서 숨을 안 쉬어야겠다’ 생각도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엄마의 마음을 처음 알게 된 서효명은 눈물을 흘렸고, 박찬숙은 “혼자 너무 무섭고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서효명은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자세한 상황을 몰랐다고 전했다.

당시 농구 코치로 활동 중이던 박찬숙은 친척 소개로 지인을 알게 됐다. 그는 “그 친구는 이미 1차 부도였으나 복귀하려니 자기 힘으로 안 되니까 투자가 필요했다. 저는 많지 않지만 돈을 계속 투자해야 했다”고 대표직 뿐만 아니라 투자자로서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나중엔 부모님 집 담보까지 걸었다는 박찬숙은 “결국 답은 파산 뿐이었다. 파산 신청을 하니 언론에 나오더라”며 결국 12억 원 빚더미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박찬숙은 “내가 죄지은 것도 없으니 읽지도 않고 법원 통지서를 찢었다. 제가 생각하는 법원은 큰 죄를 지어야만 가는 줄 알았다. 난 죄지은 게 없는데. 운동했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는 것도 두렵고 눈을 떴을 때가 더 무서웠다. 어느 날, 눈앞에 벽이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안 보였다. ‘이래서 사람이 죽는구나’ 느꼈다. 숨이 확 막혔다”고 답답했던 심정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우리 자식들이 떠오르더라. 내가 딸, 아들이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싶었다. ‘난 할 수 있어, 엄마는 할 수 있어’ (생각했다.) 그리고 힘을 내서 걸어갔다”며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오은영은 “국민의 영웅에서 협박을 받는 위치에 선 것이다. 그런 부분이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공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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