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파산 후 성공한 인재상의 상징에서 극단적 생각까지... 충격 고백”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6-14 08:3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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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감독이 가정사의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6회에서는 한국 농구계의 전설 박찬숙 감독과 배우 서효명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해 가정사의 아픔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찬숙 감독은 개인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친척 소개로 알게 된 친구가 권유한 사업에 투자했지만, 결국 부도가 나 법원 출두 명령을 받게 되었으며, 집까지 찾아온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부모님의 집도 담보로 잡힌 상황이었고, 파산에 이르게 되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게 뭐냐”며 식구들 앞에서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다.



박찬숙 감독은 “한 번은 이 세상에서 숨을 안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이를 처음 듣는 서효명은 눈물을 흘리며, “대학교 때, 20대 때 엄마가 사업이 힘들다는 것까지만 알았지, 자세한 얘기는 몰랐다. 기사 나오기 며칠 전 알았다.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서효명은 아버지의 암 투병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신입생 때 학교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빠가 아프다는 것만 알았다. 1년 정도 지나서 ‘많이 아프시다’고 들었다. 그래서 ‘다 나았다며, 수술 잘 됐다며, 다른 병이야?’라고 물었다. 엄마도 전혀 얘기하지 않았고 티도 안 냈다. 잘못된 것은 나중에 알았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서효명은 “아빠가 잘못되기 직전이라도 알았다면 더 계획적으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시간이 짧았고, 집에서는 아빠 얘기가 금지였다. 서로 얘기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다. 그 때문에 아빠 얘기만 하면 슬펐다. 2009년도가 슬펐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박찬숙 감독의 상황에 대해 “자녀들이 힘들까봐, 집안이 파탄날까봐 홀로 감내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족간의 삶은 농구경기가 아니다. 순간 판단이 아니라 함께 의논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효명도 엄마가 상의하고 의견을 물어봐주길 원했으며, 그랬다면 덜 후회하고 더 용기가 생겼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서효명이 ‘마마걸’이 된 이유를 “엄마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혼자 울기만 해서 생긴 모호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이제까지 선생님(박찬숙)은 경기장에서 인생에서도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슛까지 직접 하셨다. 자녀 관계에서는 슛이 아닌 패스를 하셔야 한다. 효명 씨는 패스된 모든 것들을 직접 슛을 하라”며 조언을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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