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세 방에 와르르, 믿는다던 국민타자 표정도 굳었다…알칸타라 복귀전 3.1이닝 5실점 충격 붕괴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26 15:11: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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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20승 효자 외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 세 방에 무너지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알칸타라를 애타게 기다렸던 두산 이승엽 감독의 표정도 굳었다.

알칸타라는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78구 4피안타(3홈런)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뒤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해 1개월여 정도 1군에서 이탈했다. 국내 병원 검진에 이어 미국 개인 주치의 검진까지 받고 돌아온 알칸타라는 팔꿈치 염좌 판정을 받고 회복과 더불어 복귀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날 알칸타라는 투구수 ‘70구’가 예정돼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첫 실전 선발 등판이라 그렇게 길게 끌고 가지는 못할 듯싶다. 마운드 위에서 계속 몸 상태나 구위를 점검해야 한다. 그래도 투구 컨디션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에이스라 믿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후속타자 김도영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 사구를 내줬다. 알칸타라는 나성범에게 던진 135km/h 포크볼을 통타당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알칸타라는 후속타자 최형우에게도 좌중월 백투백 홈런을 맞아 3실점까지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2회 말에도 홈런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찬호에게 던진 2구째 145km/h 속구가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투런포로 연결돼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알칸타라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까지 63구를 던진 알칸타라는 계획한 투구수를 거진 채웠지만, 4회 말 마운드에도 올랐다.

알칸타라는 4회 말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한준수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가운데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알칸타라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이교훈과 교체돼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두산 벤치는 ‘이닝 이터’ 알칸타라를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복귀 등판부터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리는 투구로 우려를 자아냈다. 속구 최고 구속이 154km/h로 찍혔지만, 이후 속구 구속이 최저 144km/h까지 떨어지는 장면도 나왔다. 속구 제구(스트라이크 25개·볼 19개) 역시 문제였다. 결국, 더그아웃에서 알칸타라의 투구를 지켜본 이승엽 감독의 굳은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과연 알칸타라가 다음 주 선발 등판에서는 우려를 씻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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