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에게 홈런 맞은 시즈의 후회 “그 커브, 더 낮게 던졌어야”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26 14:2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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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딜런 시즈는 자신의 등판을 되돌아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자신의 등판(6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4실점)을 되돌아봤다.

“전반적으로 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경기를 진 것은 기쁘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실투를 하면, 상대는 이를 담장밖으로 넘겨버릴 수 있는 타자들”이라며 실투가 장타로 연결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콕 집어 말하면 애런 저지와 승부에서 졌다. 1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그에게 2루타를 맞았다. 실점은 이 두 장면에서 나왔다.

특히 1회 피홈런은 커브 하나가 문제였다. 1회 1사 1루에서 저지를 상대로 0-2 카운트에서 던진 너클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저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그는 “더 낮게 던지려고 했었다”며 홈런을 맞은 커브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가운데로 몰렸고, 그가 놓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양키스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지금의 양키스는 그때와 다른 타선을 갖췄다. 재능 있는 타자들이 많다. 좋은 공을 던지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의 상대에 대해 말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굉장했다”며 분전한 시즈를 칭찬했다. “볼넷없이 탈삼진만 9개를 잡았다. 1회 저지의 좋은 스윙이 있었고 이후 몇 차례 피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호평을 내놨다.

그는 “4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은 그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에 비해 훨씬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쉴트 감독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진도 칭찬했다. 7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4아웃을 잡은 마쓰이 유키에 대해서는 “상대 중심 타선인 저지와 스탠튼을 삼진으로 잡았다.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그의 미래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칠 등판이었다”고 평했다.

9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막은 엔옐 데 로스 산토스에 대해서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팀에게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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