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서울과 치열한 공방 끝 2-2 무승부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25 20:5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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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이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3,467명의 관중도 모든 걸 쏟아낸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포항은 5월 25일 오후 7시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4라운드 서울과의 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르지, 허용준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윤민호, 김인성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고, 오베르단, 김동진이 중원을 구성했다. 완델손, 신광훈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전민광, 이동희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서울도 4-4-2 포메이션이었다. 제시 린가드, 일류첸코가 전방에 섰다. 이승모, 기성용이 중원을 구성했고, 이승준, 한승규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이태석, 최 준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박성훈, 권완규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포항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분 허용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공을 걷어내려고 한 이태석의 발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일류첸코, 이승준, 한승규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4분과 28분엔 이승모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해 포항 골문을 두드렸다.

린가드도 돋보였다. 린가드는 빠른 볼 처리로 서울 공격 속도를 높였다.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오갔고, 전방 압박에도 앞장섰다. 역습 상황에선 포항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넣었다.

전반 35분엔 기성용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노렸다. 계속 두드리던 서울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42분 린가드가 원터치로 넘겨준 볼을 한승규가 잡았다. 한승규는 우측면을 빠르게 파고들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일류첸코가 슈팅했다. 일류첸코는 어정원 몸에 맞고 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포항이 후반 시작 직전 윤민호를 빼고 정재희를 투입했다. 포항이 라인을 올렸다. 공을 잡으면 김인성, 정재희의 빠른 발을 활용해 서울을 흔들었다.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서울 김기동 감독은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후반 16분 이태석, 이승준을 빼고 강상우, 임상협을 넣었다.

후반 17분. 강상우가 절묘한 위치 선정에 이은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강상우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0분. 조르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호재가 터닝슛을 시도했다. 백종범이 몸을 날려 이호재의 슈팅을 쳐냈다.

서울이 다시 한 번 2장의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6분 일류첸코, 이승모를 빼고 박동진,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서울이 라인을 올렸다. 포항 진영에서의 강한 압박을 시도해 빠른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다. 후반 34분엔 한승규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무조건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였다.

하지만, 균형을 깬 건 포항이었다. 후반 35분. 허용준이 뒷공간을 허물어 백종범의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안쪽이었다. 이호재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문전 앞 혼전 상황을 야기했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임상협이 포항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주고받았다. 치열한 승부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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