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영웅이, 젊었을 때 최정 보는 듯"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10 18: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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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최정을 보는 것 같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기량을 만개한 김영웅의 이야기가 나오면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그야말로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터트린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올 시즌 37경기 타율 0.307 43안타 9홈런 23타점 2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61을 기록 중이다. 팀 내 홈런 1위.





전날 열린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데뷔 첫 4번타자로 나서 리그 평균자책 1위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오고, 또 2회에는 2루타를 치는 등 활약했다.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김영웅은 4번타자로 나선다.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석에서 자신감을 갖고 치더라. 그동안 5번에서 계속 쳤기에 4번 타순도 부담감이 없을 것이다. 자기 옷에 잘 맞는 타순으로 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지금 팀 내 최다 홈런 타자다. 타석에서 워낙 자신 있게 돌리니까 부담도 없을 것이다. 베테랑 타자처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올 시즌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을 보며 SSG 랜더스의 리빙 레전드 최정이 떠올랐다고. 박진만 감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SK(現 SSG)에서 최정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꾸준하게 자신만의 노하우로 경험을 쌓은 최정은 KBO 통산 469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1위에 등극했다.

박 감독은 “지금 김영웅을 보고 있으면, 젊었을 때 최정을 보는 것 같다. 최정이 어렸을 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봤는데, 야구하는 스타일이 최정과 비슷한 면이 있다. 또 어쩔 때는 단순한 생각을 가져야 좋은 결과가 나는 상황이 있다. 그런 것도 최정 선수와 비슷하게 간다. 늘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다”라고 극찬했다.

감독의 말을 전하자 김영웅은 “4번 타순이 부담이 없다. 늘 내 앞에 맥키넌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느낀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삼성의 선발은 코너 시볼드다. 코너는 올 시즌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5.13을 기록 중이다. 3월 23일 수원 KT 위즈전(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 이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까.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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