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김경호편 최종우승은 DK...3단 고음 폭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4-28 00:12: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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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가수 DK / 방송 캡쳐
불후의명곡 가수 DK / 방송 캡쳐

가수 DK가 ‘불후의 명곡’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7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록의 神 김경호 편’으로 꾸며졌다.

김경호는 힘 있는 미성과 시원한 고음을 동시에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록 보컬리스트로, 국내 록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로커로 평가받는 전설적인 가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등 다수의 히트곡과 함께 올해 30주년을 맞아 ‘불후의 명곡’에서 ‘록의 신 김경호 편’을 기획하게 된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르다.

로커 김경호의 명곡을 재해석하는 만큼 이번 라인업은 록밴드와 고음에 특화된 출연진들로 채워졌다. 모던 록 밴드 몽니와 특색 있는 고음의 소유자인 DK, 세계관을 구축한 밴드 엔플라잉의 메인 보컬인 유회승, JYP표 밴드 Xdinary Heroes, 강렬하게 떠오르고 있는 K팝 그룹 템페스트 등이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됐다.

‘김경호 키즈’를 자처하는 라인업이 구축된 만큼 락앤롤을 외치며 고음의 향연이 펼쳐졌다. 김경호의 뒤를 이어 새로운 후계 구도를 형성할 ‘고음 보컬’의 영광을 누가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김경호는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자신의 히트곡 ‘SHOUT’로 명곡 판정단을 록의 세계로 초대했다. 그는 객석을 뒤흔드는 샤우팅과 함께 “내일 아침에 목소리 쌩쌩한 사람 있으면 미워할 거야”라고 외치며 록 스피릿을 불태웠다, 강렬하고 시원한 김경호의 록 샤우팅에 객석 곳곳에서는 격한 헤드뱅잉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후배들은 김경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경호와 특별한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몽니는 손을 들어서 "예전에 'Top 밴드' 출연 당시 멘토 역할을 하셨다"며 "김경호의 세심한 멘토링 덕분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경호가 후배 가수들에게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유회승은 "선배님이 멋진 음악을 해주셨기 때문에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최고의 선배 가수인 것 같다"고 했다. 김준현은 "노래 좀 하신다는 분들은 노래방 1순위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DK는 "수없이 불러 노래방 번호도 외울 정도다"고 답했다.

후배들은 김경호의 노래에 고음이 많이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 출연진들은 따라 하기 쉽지 않은 고음으로 채워진 김경호의 곡을 재해석하는 게 쉽지 않다며 고개를 떨궜다. DK는 “’불후’에서 원곡보다 키를 낮춘 적이 없는데, 오늘은 3개나 낮췄는데 어려워서 못 부르겠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회승은 “저는 키를 하나도 안 내렸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3옥타브 솔이다”고 재차 고음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를 들은 몽니 김신의는 “되게 예의 있어 보였는데 잘 생각해 보니까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회승은 이번 출연을 앞두고 “김경호 선배님이라고 하니까 어렸을 때 남자들끼리 노래방에서 불렀던 추억들이 생각나더라”라며 “이건 꼭 해보고 싶다, 이 기회 아니면 언제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요즘 목청이 트여서 자신감이 무르익은 상태라더라”는 말에 유회승은 “그런 것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까 이번에 나가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겸손한 태도와는 달리 선곡은 자신감 넘쳤다. 유회승은 김경호의 명곡 중 높은 고음이 특징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선곡, 폭발적인 샤우팅을 선보였다. 유회승은 이어 연승을 이어가며 올킬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최종우승은 DK에 돌아갔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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