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붕대 투혼에도 68년만 올림픽行 좌절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10 00:2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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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크게 분노했고 결국 퇴장당했다. 그렇게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꿈도 사라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2024 파리올림픽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0-1 패했다.

승자는 파리, 패자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데스 매치. 인도네시아는 분명 잘 싸웠으나 기니의 타고난 피지컬을 극복하지 못했고 석연찮은 판정까지 겹치는 등 고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인도네시아는 골키퍼 아리를 시작으로 테구-초어온-페라리-아르한-제너-페르디난-카파-스로이어-스트라윅-위탄이 선발 출전했다.

기니는 골키퍼 실라를 시작으로 디아키테-소우-수마-케이타-모리바-이시아가 카마라-아기부 카마라-우스마네 카마라-바-콘테가 선발 출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내내 기니의 피지컬에 고전했다. 물론 철저한 압박, 그리고 수비를 통한 카운터 어택으로 반격했으나 기니의 스피드, 그리고 파워는 상당했다.

전반 3분 아기부 카마라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한 기니의 공세는 매서웠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역시 아르한을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기니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위탄은 머리에 출혈이 있어 붕대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 28분 기니가 위탄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모리바에게 실점하며 0-1로 밀렸다. 이후 전반 34분 우스마네 카마라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2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아리의 선방, 그리고 수마의 슈팅 미스가 이어지며 간신히 0-1로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54분 바의 컷백 패스, 수마의 슈팅을 인도네시아 수비진이 간신히 막아냈다. 이후 후반 73분 기니가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의 강한 항의가 이어졌다.

드완가의 태클은 깔끔했다. 볼을 먼저 건드렸고 이후 충돌 과정은 파울로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신태용 감독은 강하게 항의, 순식간에 2번의 경고를 받으며 퇴장 판정을 받았다. 항의는 4분가량 이어졌고 결국 신태용 감독이 벤치에서 떠나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기니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바의 슈팅을 아리가 선방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의 골 소식은 없었다. 후반 8분의 추가시간에도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패했고 파리올림픽 티켓을 기니에 내주고 말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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