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쿠아리움, 구조한 붉은바다거북·푸른바다거북 3마리 제주도에 자연방류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12 17:47:1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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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추적장치가 부착된 모습/제공=부산아쿠아리움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부착된 모습/제공=부산아쿠아리움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바다거북 총 3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방류에는 지난 6월 거제에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1마리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방류행사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등 4개 기관이 협력해 진행됐다.

방류된 바다거북은 총 3종 13개체로, 구조·치료된 붉은바다거북 1마리, 푸른바다거북 4마리와 인공 증식된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다.

아쿠아플라넷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협력해 방류된 바다거북들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했고, 향후 이동경로와 생태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 방류 행사 현장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 방류 행사 현장

특히 이번 행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해양생태계 건강 지표종으로 평가되는 바다거북의 보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기후변화와 연안 개발, 해양오염으로 위협받는 바다거북의 생존율을 높이며, 향후 국내 연안으로 귀향 및 산란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과 이를 지원해준 어민이 해양생물 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여 받을 예정이다.

구조 당시 일부 바다거북은 세균 감염, 갑연화증, 따개비와 같은 부착생물 번식 등으로 인해 심각한 상태로, 바로 방류할 시 생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돼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 고영양식 공급을 통해 빠르게 회복시켰다. 또 인공 증식된 바다거북들은 자연 서식지 적응 과정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씨라이프 부산은 본사인 멀린그룹과 연계해 씨라이프 트러스트 코리아(SEA LIFE TRUST KOREA)를 출범했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 바다거북 18마리,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12마리, 고래 4마리, 점박이물범 2마리 등 총 38마리의 해양생물 구조 및 치료 활동을 해왔다.

자연으로 돌려보내지는 바다거북
자연으로 돌려보내지는 바다거북

부산 아쿠아리움 장유진 대표이사는 "건강하게 회복된 바다거북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구조·치료 및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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