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잠홍저수지 수질 개선 사업, 친수공간 조성으로 변질 '논란'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20 22:04: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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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소재 잠홍저수지(사진/백승일 기자)
충남 서산시 소재 잠홍저수지(사진/백승일 기자)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의 잠홍저수지 수질 개선 사업이 애초 목표에서 벗어나 친수공간 조성에 집중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급수의 잠홍저수지, 수질 개선이 시급

잠홍저수지는 5급수의 심각한 수질 상태로 인해 수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깨끗한 저수지를 꿈꿔왔으며, 환경부는 잠홍저수지를 중점 관리 저수지로 지정하고 수질 개선 사업을 지원했다. 충남도 역시 수질 개선 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환경부와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해왔다.

수질 개선보다 친수공간 조성에 치중

하지만 서산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질 개선보다는 친수공간 조성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수질 개선에 80억 원, 친수공간 조성에 30억 원의 예산을 배분했지만, 이후 수질 개선 예산을 줄이고 친수공간 조성 예산을 대폭 늘렸다. 심지어 최근에는 수질 개선 예산을 아예 없애고 친수공간 조성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도와의 의견 충돌

서산시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충남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는 수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이며, 서산시의 계획은 환경부와 협의한 내용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질 개선 없이 친수공간만 조성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다른 부처의 지원을 받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 의견 및 우려

전문가들은 서산시의 이러한 결정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질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수공간을 조성하면 오히려 환경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사업의 효과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속초 영랑호 사례처럼 법적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

서산 잠홍저수지 수질 개선 사업은 수질 개선이라는 본래 목표를 잃고 친수공간 조성으로 변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서산시는 충남도와 협의하여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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