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BK 김광일 부회장 “고려아연, 중국 매각 및 기술 유출 없다”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10-17 19:20: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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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공개매수에 성공한 이후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거나 기술 및 생산기반을 해외에 유출하지 않겠다고 거듭 답했다.



17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가 입장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을 공개매수 한 이후 외국에 매각할 것인지 입장을 다시 밝혀달라”라고 말하자 김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이 공개매수가 우리나라 국내 자본시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 소회를 말해달라”고도 하자 김 부회장은 “말이 번복된다는 우려를 만든 저희의 불찰”이라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중국에 매각하거나 기술의 해외유출, 생산기반의 해외 이전과 같은 일은 하지 않도록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저희는 이 거래를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자본시장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답변에 김 의원은 “그 입장을 반드시 고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이날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을 해외에 매각할 것인지 묻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중국에 고려아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중국 말고 다른 나라에 팔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없다”라고 답했다. 매수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비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사모펀드 본질상 MBK파트너스가 약속을 뒤엎을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사모펀드의 본질이 있기 때문에 막대한 차액 앞에서는 여러 가지 했던 말들이 결국 소용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조금 전 중국에 대한 매각을 걱정할 것 없다고 얘기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중국에 넘어갈 우려가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본질에 자신들의 이익을 충실하다 보면 투자 축소나 핵심 인력 유출도 고민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원래의 가치인 혁신적 사업에 투자해 여러 가지 경영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인수기업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데 충실해야지 지금과 같이 핵심적인 국가기간사업에 달려들어 국민과 많은 노동자의 걱정을 사게 하는 건 국민 경제에도 좋지 않다”고 짚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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