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고양서 ‘경기교육 정상화’ 강조... 비정상 그만!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12-30 00:23:5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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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강석환 취재기자
현장사진=강석환 취재기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고양시에서 ‘경기교육 정상화’를 화두로 던지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민행동 네트워크 ‘다시 빛날 경기교육’은 지난 26일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을 초청해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출범식에 이은 두 번째 연속 강연으로, 유 전 장관이 공동대표로서 행사를 주도하며 교육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강연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은 AI 시대 교육의 본질적 전환을 역설했다. 도올 선생은 “암기와 계산은 이미 기계가 인간을 넘어섰다”며 “미래 교육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사유하는 힘,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감수성, 공존의 윤리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 전 장관은 환영사에서 “도올 선생은 교육의 뿌리를 내려주신분이며, 위기의 순간마다 사상과 철학으로 길을 밝혀주신 큰 스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사람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의 문제”라며,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선 ‘사람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사진=강석환 취재기자
현장사진=강석환 취재기자




특히 유 전 장관은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이 다시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 흐름에 발맞춰 비정상화되어 있던 경기교육 역시 여러분과 함께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현 경기도 교육 행정 체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동시에, 향후 경기교육의 변화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현장에는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성회 국회의원 및 차기 고양시장 출마예정자들과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 시·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유 전 장관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행사가 열린 일산서구청은 유 전 장관에게 의미가 깊은 장소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제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시고 정치적 뿌리를 내릴 수 있게 손을 잡아주신 곳”이라며 지역민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교육계와 정계에서는 유 전 장관이 이번 특강 시리즈를 통해 교육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차기 경기도교육감 선거 혹은 정치적 입지 확장을 위한 시민사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김덕심 고양시학부모교육특별위원회 회장(전 시의원)은 “전직 장관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도올 선생의 철학이 만나 경기교육의 미래 청사진을 미리 본 기분”이라며 강연장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시 빛날 경기교육’ 측은 오는 3일 박태웅 원장을 초청해 AI 관련 강연을 이어가는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한 담론 형성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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