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손흥민 빈 자리 너무 크다! "로메로가 로메로 했군요" 위기의 토트넘 내부, 리더십의 부재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12-23 19:0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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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가 비매너 행위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현재 토트넘 내부에 산적해 있는 '흙탕물 분위기', 더 나아가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로메로의 리더십 부재를 비판했다. 기강을 잘 잡지 못한 것을 떠나서 몸소 앞서 분위기를 흐트러뜨렸기에 더욱 큰 비난에 직면했다.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선수단에게 박수를 쳐줄 것을 강조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제스처가 기쁘게 받아들여진 적은 드물었다"고 전했다.



박수도 잘해야 받는 것이다. 상식을 넘어 기본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정직하게, 최근 리버풀과의 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매너는 박수를 쳐주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1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PL 1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1-2로 패했다.









패한 부분은 경기 내용 뿐만이 아니었다. 일단 부주장인 미키 판더펜이 '대형사고'를 쳤다. 상대 선수인 알렉산더 이삭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걸었고, 이에 이삭은 골절 부상을 입어 끝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사비 시몬스도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에게 똑같이 태클을 걸었다. 반 다이크는 경기 후 "그가 일부러 날 해하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상대 팀인 시몬스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탈성 행위를 주장인 로메로도 같이 했다는 점이다.



로메로는 이삭에게 실점한 후 자신의 수비 포지션을 벗어나 공을 쫓아다녔다. 디애슬레틱은 "그는 랑달 콜로 무아니보다 앞선 위치까지 침범하며 팀의 전술적 균형을 무너뜨렸다"며 "추격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 공격적인 접근을 시도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빌드업의 핵심인 중앙 수비수가 최전방까지 가는 것은 비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비판했다.









전술적 실수를 떠나 로메로는 명백한 비매너 행위도 저질렀다. 이미 휴고 에키티케에게 헤더 실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첫 번째 경고를 받은 뒤였다.



이후 판정에 잔뜩 화가 난 로메로는 후반 추가시간에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파울을 당했다. 가장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끝내 분을 못 이기고 코나테에게 발길질을 하고 말았다. 두 번째 경고였고, 주심은 로메로에게 즉각 퇴장 명령을 내렸다.



스카이스포츠 해설 위원이자 전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 역시 로메로의 행위를 보고 "완벽한 광기"라고 매운 소리를 던졌고, 토트넘의 전 미드필더 출신인 제이미 레드냅은 "로메로가 맨날 하던 짓을 했을 뿐"이라고 반응했다. 선수 본인에게는 상당히 부끄러운 비판인 셈이다.



직전 주장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팀 성적이 부진한 와중에도 라커룸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게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은 것과는 다소 대조되는 행보다.



디 애슬레틱은 "로메로의 열렬한 팬들조차 당시 그의 행동을 두고 '이기적이고 치기어린 모습' 그 이상으로 정의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중요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뜩이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리더 한 명을 더 제외한 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오전 1시 30분에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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