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베트남 중부의 고도(古都) 후에(Huế)는 유럽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도시로,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웰니스 명가로 자리 잡은 두 개의 리조트가 있다. 바로 베다나 라군 리조트(Vedana Lagoon Resort & Spa)와 필그리미지 빌리지 리조트 & 스파(Pilgrimage Village Resort & Spa)다.
고요한 라군 위에 수상 빌라가 떠 있는 독특한 풍경은 베다나 라군 리조트가 가진 압도적 매력이다. 아침 요가로 하루를 열고, 바나나잎 바디 트리트먼트, 허브와 라임을 우려낸 전통 치유 테라피, 꽃잎을 가득 담은 플라워 배스 등 후에 특유의 자연 치유 문화를 담은 프로그램들이 뒤를 잇는다.
많은 유럽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된다고 말한다. 베다나 라군이 '디지털 디톡스에 최적화된 리조트'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울창한 정원 속에 은둔하듯 자리한 필그리미지 빌리지 리조트 & 스파는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의 리조트'로 통한다.
전통 약초를 우려낸 스파 프로그램, 대나무와 허브·향을 사용한 트리트먼트, 야외 자쿠지, 명상, 요가 및 타이치(taichi) 클래스 등 리조트에서 보내는 하루는 대부분 '쉼'에 집중된다. 숙박객의 절대다수가 유럽 여행자들인 이유는 단순하다. 이곳에서는 진짜로 쉬는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리조트 모두 후에 왕궁과 접근성이 좋아 '왕궁 디너'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대 왕실 문화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전통 코스 요리와 복식 체험이 더해져, 유럽 여행자들에게는 이미 후에 여행의 버킷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후에의 역사·미식·전통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디너'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