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민간 주도의 국내 최대 규모인 96MW 전남해상풍력이 준공됐다.
이번에 준공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신안군 자은도 약 9km 인근 해상에 조성된 96MW 용량의 해상풍력 단지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SK이노베이션 E&S가 공동 개발한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2017년 9월 발전사업허가 이후 2024년 12월 9.6MW급 터빈 10기 설치를 완료해 지난 5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특히 2022년에 도입된 풍력발전 경쟁입찰제도에서 최초로 선정된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연간 약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동일 전력량을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할 경우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는 1단지 건설에 이어 현재 2·3단지 후속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이 추진 중이며 모든 단지가 건설된다면 총 9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현재 진행 중인 2·3단지의 환경영향평가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를 통해 2027년 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의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MW 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는 주주사의 별도 담보나 보증 없이 개별 사업 자체의 신용과 기술력, 원금상환능력 등만으로 사업비를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다양한 민간 투자 확대를 활성화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민간주도로 추진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사업이며 군작전성 협의, 주민수용성 등 여러가지 규제와 이해관계를 민관(정부·지자체·사업자) 협력으로 풀어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주민참여사업으로 진행함으로써 발전 수익의 일부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건설 과정에서도 신안·목포 등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해상풍력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역상생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해상풍력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전남 해상풍력 1단지 준공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12월 1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에 따른 정책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국내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화하고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위베 폴센 CIP 파트너 및 CIP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준공은 한국 해상풍력 산업이 실제 규모화 단계로의 진입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CIP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추진 중인 2·3단지를 포함한 전남 신안, 태안 및 울산 지역 내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및 해상풍력 보급 달성을 위해 지속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예스퍼 크래럽 홀스트 COP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준공은 한국형 해상풍력 시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CIP와 COP는 당사가 가진 해상풍력에 대한 전문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상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한국의 해상풍력 보급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