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의원, 한국공항공사 국감 등을 통한 대안 마련 촉구에 따른 성과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12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내 제2 출국장이 이용객들이 몰리는 피크시간대(오전 5시40분~10시)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동계시즌을 맞아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는 국제선 출국장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국민의힘, 부산 연제구)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제2출국장 CIQ(Customs(세관), Immigration(출입국), Quarantine(검역)) 인력 4명(출입국 심사 3명, 세관 1명)과 항공보안 인력 12명이 배치돼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터미널 시설확충공사가 완료돼 연간 수용 능력이 기존 630만 명에서 830만 명으로 200만 명이 증대됐다. 하지만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가 지난 9일 기준 약 974만 명에 달해, 올해 안에 지방공항 중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관과 법무부 출입국 인력 부족으로 제1출국장 출국심사대 9개 중 여객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7개, 평소에는 3개만 운영해왔다. 그리고 올해 15억 원을 들여 제1출국장 옆에 새롭게 조성된 제2출국장 역시 관련 인력이 없어, 내년 하반기 신규 CIQ 인력이 배치되기 전까지 사실상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0월 26일부터 시작된 동계시즌의 경우,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가 올해 하계 때보다 18.4%(224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선 터미널이 가장 많이 혼잡한 오전 7시부터 9시대 출발 편이 현재 평균 26편에서 동계시즌 31편(5편 증가)으로 확대됨에 따라, 출국장 수속시간이 최대 80분에서 108분으로 늘어나는 등 극심한 혼잡을 겪어 왔다.

따라서 김희정 의원이 지난 10월 27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에게 김해공항 국제선 혼잡 문제 개선을 촉구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주간(10/27~11/3일, 8일간)동안 일반인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그러나 APEC 정상회의 종료 후 관련 인력들이 원래 근무지로 복귀함에 따라 제2출국장은 다시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김희정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도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국토부 역시 지난 10월 24일 김해공항 혼잡관리 대응 TF를 별도로 구성해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타공항 인력 파견과 김해공항 인력 재배치를 통해 제2 출국장 조기 운영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희정 의원은 "올해 김해공항이 지방공항 중 처음으로 국제 여객수가 1천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제2출국장 정상 운영은 시급한 지역 현안이었다"며 "이번 김해공항 제2출국장 조기 운영을 위해 함께 애써준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부산 발전과 부산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제2출국장 조기 운영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내년 상반기 중 CIQ 인력이 증원되기 전까지는 오전 피크시간대(오전 5시40분~10시)를 중심으로 집중운영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도별 김해공항 국제여객 수]

▸자료출처: 한국공항공사

* [주간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 (단위 : 편/주)

▸자료출처: 한국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