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창작 초연 개막 성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1 10:08:2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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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초연의 막을 올렸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지난 2일 개막한 가운데,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을 성료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하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임을 입증했던 작품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서사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시공간을 오가는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조선사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을 모티브로 역사와 상상력을 결합한 새로운 서사를 풀어낸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정교한 서사에 EMK 특유의 창작 뮤지컬 노하우를 더해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과감한 무대 미학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는 각기 다른 색채로 표현되며 마치 두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진 전통 의상의 미학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한국 뮤지컬 음악의 대가 Brandon Lee(이성준) 음악감독은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해 냈다. 대취타, 밀양 아리랑 등 우리 고유의 소리를 현대적인 팝 사운드 및 오케스트라와 과감하게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멜로디의 음악을 작곡했고, 장영실의 '그리웁다', 세종의 '너만의 별에' 등 주요 넘버들은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동시에 웅장한 합창과 연주로 극장 전체를 꽉 채우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시공간을 초월해 연결된 운명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다. 조선의 천재 과학자 영실과 그의 비망록을 추적하는 학자 강배 역에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 백성을 위해 과학 발전에 힘쓰며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진실을 좇는 방송국 PD 진석 역에 카이, 신성록, 이규형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전 배역 1인 2역이라는 설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에 대해 영실/강배 역 박은태는 "이번 작품에서는 영실/강배 1인 2역으로 연기하게 되었는데, 과거와 현대, 조선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배역인 만큼 각 배역이 지닌 서사를 관객 여러분들께 잘 전달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간과 많은 노력을 쏟았다. 관객 여러분께서도 영실과 강배가 지닌 꿈과 희망의 이야기에 공감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전동석은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통해 관객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더없이 기쁜 마음이다. 조선과 이탈리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영실과 강배의 이야기를 재밌게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고은성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장영실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완성도 높은 무대로 인사드리기 위해 모든 배우와 창작진이 노력을 거듭한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세종/영실 역 카이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준비하며 뮤지컬을 향한 애정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창작 초연으로 인사드리는 만큼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관객 여러분도 부디 극장에서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공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전했으며, 신성록은 "세종 역으로 관객 여러분께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배우로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연습 과정을 보냈다. 매 회차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저희는 언제나 빈틈없이 노력하고 있을 테니, 많이 극장에 찾아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실과 세종의 사람을 위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렇게 관객 여러분께서 객석을 가득 채워 주신 모습을 보니 무척 감동스럽다. 발걸음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완성도 높은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순항을 시작했다. 올 겨울, 6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거대한 여정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오는 2026년 3월 8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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