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먼, 지속가능 가죽 스타트업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 전략 파트너로 합류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1 09:36: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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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바이오소재 기업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가 최근 배우 나탈리 포트먼을 전략 파트너로 영입하며 비동물성 가죽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오랜 기간 비건 생활을 이어온 포트먼은 윤리적 소비와 동물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인물로, 이번 협업은 지속가능 패션 전환을 촉진할 전망이다. 해당 기업은 곡물 부산물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생분해 가능 가죽을 개발 중이다.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는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럭셔리 패션 산업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비건 가죽이 플라스틱 기반 소재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의 소재는 곡물에서 얻은 단백질을 활용해 완전한 비플라스틱 구조를 구현한 점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기업 측은 차량 내장재 분야에서 이미 현대차와 재규어랜드로버에 적용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동물 가죽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물 사용량 증가, 산림 훼손,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완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 가죽은 생산 과정 전반에서 높은 환경 부담이 발생하며, 특히 탄소·메탄 배출량이 다른 소재 대비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플라스틱 기반 합성가죽의 경우에도 석유화학 유래 소재가 사용되며, 미세플라스틱 유출 문제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분해 기간이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대체 소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가 개발한 ‘엘리베이트(Elevate)’ 소재는 옥수수 기반 코팅을 적용해 생분해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관의 생애주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소재는 동물 가죽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95% 줄이고, 물 사용량은 89%, 에너지 사용량은 71%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이러한 수치가 실제 산업 적용 과정에서도 유사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업은 친환경 가죽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생물·균사체 기반 가죽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패션 산업은 탄소 감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의 스테파니 다운스 대표는 “바이오소재 산업은 파괴적이지 않고 되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할 잠재력이 있다”며 “디자인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 측은 포트먼의 합류가 소비자 인식 전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포트먼은 이번 참여에 대해 “비건 활동을 이어오며 동물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해왔다”며 “지속가능한 바이오 가죽을 개발하는 기업과 협업해 변화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트먼은 과거에도 식품·소재 분야 지속가능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으며, 대체 단백질 및 바이오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고급 패션 시장에서 비동물성 소재 채택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기술 신뢰성과 소재의 내구성·질감 개선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상용화 확대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한편 패션 산업의 메탄 배출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메탄은 20년 기준 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반추동물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동물 기반 소재 감축은 기후정책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된다.



바이오 기반 가죽 개발은 전 세계 기술기업·스타트업이 경쟁하는 분야로,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 성숙도와 산업 규모 확대가 맞물릴 경우, 패션 산업의 탈탄소 전략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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