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18일 낮 비트코인은 한때 5.83% 급락해 8만9931달러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다시 9만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에서 1.3%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9만달러 이하 하락은 지난 4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7만4400달러 선까지 폭락했던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이 12월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며, 주식시장 역시 고점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등 고위험 가상화폐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동성에 대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또한, 단기 보유자(STH)의 항복 현상이 직접적인 급락 촉매로 분석됐다.

XWIN 리서치는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가격 변동성 확대를 주도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장기 보유자(LTH)의 움직임은 이번 급락보다는 덜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비트마인의 CEO 톰 리는 이더리움이 2017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던 ‘슈퍼사이클’과 유사한 단계에 진입했다며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