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 882화에서는 조연 아닌 주연, 잣과 꽈배기 편이 그려진다.
해발 1,200미터 하늘 아래 첫 수확
잣 수확은 하늘이 허락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는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발 1,200m가 넘는 강원도 정선 함백산 자락의 험준한 고산지대! 작업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길도 없는 산비탈을 오른다. 그러고는 건물 10층과 맞먹는 높이 20~30m의 잣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길이 12m의 긴 장대로 잣송이를 딴다. 꼭대기에서 잣을 터는 작업자가 전투의 최전선에 있다면, 수거를 담당하는 땅 위의 작업자 역시 수백 번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40kg이 넘는 포대 자루를 짊어지고 옮겨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불시에 땅벌들의 공격까지 받을 수 있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렇게 목숨을 건 고공 작업을 통해 수확한 잣송이는 수매장과 가공 공장으로 옮겨져 자연 건조와 탈각, 선별 등의 여러 가공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에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잣 만둣국’까지, 식탁 위 한 알의 잣을 만들어내기 위한 긴 여정을 따라가 본다.
천 원의 기적, 주연이 된 꽈배기
제과점 한편, 만년 조연으로 치부되던 꽈배기가 당당히 주연의 자리를 꿰찬 곳이 있다. 충남 당진의 한 빵집, 이곳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하루 4,000개 분량의 꽈배기 반죽을 준비하려면 이른 새벽부터 작업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밀가루 대신 찹쌀과 멥쌀을 기본으로, 지역 내에서 공수한 신선한 부재료를 더해 꽈배기를 만든다는 이곳. 무게 20kg, 약 400인분 분량의 반죽을 하루 10번 이상 반복적으로 빚어내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 이어진다. 바삭한 겉과 쫄깃한 속, 그 미세한 균형을 맞추며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늘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 절망하던 날들도 있었고, 건물주의 요구로 가게를 옮긴 것만 무려 아홉 번이라고 한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하는 빵은 무려 150종! 그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매출의 80%를 견인하고 있는 주인공이 꽈배기라는데, 그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편 잣 가공 및 판매 업체는 강원 홍천에, 꽈배기 맛집은 충남 당진에 1호점과 2호점이 위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