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의 미학과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적 깊이를 세계 무대와 잇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우선 국립정동극장(대표 정성숙)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APEC 공식 연계 행사로 창작공연 〈단심(單沈)〉을 선보인다.
연출·시노그라피를 맡은 정구호, 안무 정혜진이 참여한 이 작품은 '심청' 설화를 모티브로, 한국무용과 전통연희를 결합한 창작 무대다.
공연은 전통극의 요소인 '아니리'를 도입해 인물의 내면과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전통예술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단심〉은 이번 APEC을 통해 K-컬처를 대표하는 예술무대로 세계 관객과 만난다.
한편,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는 10월 22일부터 2026년 4월까지 특별전 〈신라한향(新羅韓香): 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APEC의 핵심 의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찬란한 신라 문화와 불교 세계관을 현대 작가의 언어로 풀어낸 기획전이다.
전시는 '심상–융합–진리–원융'의 4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관람객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예술적 여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여 작가는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경주 출신 불화장 송천 스님, 전통회화 복원 전문가 김민 작가, 폐유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박선민 유리공예 작가 등이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 세계를 통해 신라의 미학과 정신을 현대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 경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 예술무대에 드러낸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특별공연과 전시는 한국문화의 저력과 예술적 감성을 세계에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라며 "신라에서 피어난 한국문화의 향기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 우리의 예술이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빛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