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2025년 현충사 달빛야행' 성황리 개막 충무공 정신 깃든 가을밤 문화축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9 16:59: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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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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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지난 1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깊어가는 가을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야간 문화예술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아산시와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가 주최하고 아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현충사 달빛야행’이 저녁 개막했다.

이 축제는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21일부터 23일까지는 야간 경관 조명 개방이 이어진다.

개막 첫날 현충사에는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 등 수천 명이 몰려 가을 정취 속 특별한 야행을 만끽했다.

‘현충사 달빛야행’은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품격 있는 야간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아산시 대표 야간축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현충사 곳곳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고택에서는 거문고 명인 이형환이 선보인 산조 연주가 깊은 울림을 전하며 관람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삼현육각보존회는 피리, 대금, 해금, 장고로 구성된 전통합주를 통해 조선시대 풍류의 멋을 전했다.

사진/아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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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 무대는 현대음악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재즈 그룹 베어트리체와 집시 재즈의 노민수 집시 트리오, 그리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밴드는 재즈, 라틴,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이색적인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잔디광장에서는 경기음악연구회가 부채춤과 한량무, 검무 등과 함께 경기민요를 선보였고, 유미자무용단의 장고춤과 살풀이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7시 30분 충무문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중앙대학교 국악관현악단과 국악인 오정해의 협연이었다.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무대는 고려 궁중음악의 정서부터 민요, 판소리, 무속의 서사까지 아우르며 약 50분간 관객들을 전통음악의 깊은 세계로 이끌었다.

이어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단의 전통연희와 무용단 온청의 현대적 감성을 더한 국악 작품도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현충사 전역은 다양한 야간 경관 조명으로 장관을 이뤘다. 대형 게이트와 거북선 조형물, LED 볼, 네온플렉스 조명, 달 조명 등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가족과 연인들은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느라 분주했다.

현충사 정문 일대에서는 ‘반짝 조명볼 만들기’, ‘이순신 거북선 아이싱 쿠키’, ‘페이스페인팅’ 등 유료 체험뿐 아니라 ‘한지탈 만들기’, ‘국궁체험’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

사진/아산시 제공
사진/아산시 제공

특히 청사초롱을 들고 현충사 경내를 걷는 프로그램은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현장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에는 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기념품도 제공됐다.

축제 둘째 날인 19일(일요일)에는 대금 명인 이용구, 경기시나위보존회의 전통공연, 장차니 트리오, 올디 벗 구디, 에오 트리오의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진다.

충무문에서는 유미자무용단의 전통춤, 선문대학교 태권도단의 태권 검무, 팝페라 가수 임태경의 무대, 그리고 LED 퍼포먼스팀 ‘디스이즈잇’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잔디광장에서도 예인집단 아재의 줄타기, 전통예술단 공간의 공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편, 축제는 20일(월요일) 휴관한 뒤, 21일부터 23일까지는 공연 없이 야간 경관 조명만 개방된다. 관람 시간은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충사 달빛야행은 시민과 관광객이 전통과 예술, 자연을 함께 누리는 아산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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