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만명 정보 털린 롯데카드, 해킹 보상 원성 '잠재울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20 09:11:40 기사원문
  • -
  • +
  • 인쇄
롯데카드 로고
롯데카드 로고

롯데카드에서 전체 회원의 30.9%에 해당하는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달 초 사건 인지 직후 수사를 진행 중이며, 유출 범위와 경로를 특정해 해킹 조직 추적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4~15일 온라인 결제 서버가 침입을 받아 약 200GB 규모의 데이터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에는 269만 명의 CI·가상결제코드 등 부정사용이 어려운 정보가 포함됐고, 28만 명에 대해서는 카드번호·유효기간·CVC 등 일부 결제 방식에서 악용 가능한 정보가 빠져나갔다.

회사는 전 피해 고객에게 연말까지 무이자할부·크레딧케어·알람 서비스 무상 제공, 위험 고객 28만 명에 대한 차년도 연회비 면제 및 전액 보상 방침을 밝혔다.

신용평가사들은 신뢰 하락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를 경고했다. 현재 롯데카드 회사채(선순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회원 이탈과 이미지 하락이 더 중대하다”며 “과징금·영업정지 수준에 따라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매출의 최대 3%로 추산돼 최대 780~800억 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최근 ‘KT 무단 소액결제’ 등 연쇄 사건으로 보안 불안이 커지는 만큼, 경찰 수사 속도와 제재 수위, 회원 이탈 추세, 추가 비용 및 과징금 규모가 롯데카드의 중장기 신용도와 실적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