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영화를 두 번 볼 때와 세 번 볼 때가 전혀 달랐다. 감독님들의 미장센을 새롭게 발견하고 왜 그런 주문을 하셨는지 깨닫게 됐다”며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내년이나 후년에 추석 특집으로 TV에서 보기보다 따뜻한 필름이 나올 때 극장에서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처음 볼 때는 만수의 연기에 압도될 것이고, 두 번째는 제 연기가, 세 번째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보일 것”이라며 “적어도 극장에서 두 번은 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순은 “베니스에서 영화를 봤을 때 가장 많이 웃었던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같은 장면에서 웃고 울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은 한 테이크마다 다른 것을 요구하시며 연기를 쌓아가는 과정을 만들어주셨다. 감독님과 오래 작업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이유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감독은 촬영지 부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부산에서 안 찍으면 섭섭할 정도였다. 일부 장면은 반드시 부산에서 담아야 했다”며 “부산은 영화가 필요로 하는 모든 풍경을 갖춘 도시”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부산은 지중해 섬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도시”라고 했고, 손예진은 “부산에 오면 삼국이네 떡볶이를 꼭 먹는다. 맛집이 많은 곳”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