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숨결 속, 차와 불심 하나 되다"…제35회 충담재 성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16 08:59:2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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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신라 고승 충담스님의 뜻을 기리는 제35회 충담재가 13일 오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비가 개고 맑게 갠 하늘 아래 전국 차인(茶人), 불교계, 시민, 관광객이 함께한 가운데 성대히 봉행됐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경주예다원, 우리차문화연합회 나정다례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경주시와 불국사, 국립공원사무소, 대한불교진흥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보덕학회 등 여러 기관이 후원했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행사는 서라벌농악단의 길놀이로 막을 올렸다. 이어 나정다례원 회원들이 육법공양을 봉행하고, 성천 스님이 종사영반을 집전했다. 대중은 법성계를 함께 염송하며 선대 고승의 뜻을 기렸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성광 교무스님은 추모사에서 “충담스님의 차 공양은 단순한 음용이 아니라 백성을 위로하고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자비의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충담상 시상식에서는 차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나윤 나정다례원 원장과 손명희 경주예다원 지부장이 충담상을 수상했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충담스님의 ‘답게 사는 삶’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 두 분의 헌신이 충담재를 더욱 빛냈다”고 치하했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 차 단체가 참여한 헌다(獻茶), 서라벌정가단의 헌악, 내빈 헌화 등이 이어졌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2부 충담예술제에서는 국악과 현대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행사장 곳곳에서는 들차회, 다식·떡 만들기, 금관 만들기, 신라 의복 체험, 차도구 전시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충담재는 198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35회를 맞았다. 신라 고승 충담스님의 가르침과 불교 철학, 그리고 차 문화를 계승하는 대표적 문화행사로 성장했다.

(제공=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 한국 대표 차문화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제공=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 한국 대표 차문화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진병길 원장은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차 향기와 불심 속에서 ‘답게 사는 삶’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충담재를 한국을 대표하는 차문화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제공=신라문화원) 제35회 충담재

천년 전 충담스님의 발원을 오늘에 되살린 제35회 충담재는 경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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