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제이든 산초가 임대 이적을 완료했다.
애스턴 빌라는 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산초와의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산초는 한 시즌 임대로 우리 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이적료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61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이전 소속팀인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산초는 맨유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21-22시즌 종합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쳤고 22-23시즌에도 비슷한 성적(41경기 7골 3도움)으로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실력보다 문제가 됐던 것은 그의 워크에식이었다. 시즌 중간 전임 사령탑인 에릭 텐하흐 감독을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나를 희생양 삼았다"고 저격한 것이다. 이후 그는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됐고 친정팀인 도르트문트에 임대 형식으로 리턴했다.

하지만 임대를 마친 후에도 맨유에 그의 자리는 없었고 2024시즌 또 한 차례 첼시로 임대됐다.
당초 첼시는 리그 14위 이상일 경우 산초에 대한 완전 영입 옵션을 가졌다. 그러나 첼시는 위약금 500만 파운드(한화 약 92억원)를 내며 산초 영입을 포기했다. 산초는 프리시즌 1군 훈련에서도 제외되어 방출 윤곽이 뚜렷해졌다.
산초는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타이렐 말라시아와 합쳐 '폭탄스쿼드'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렸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맨유는 이들을 대부분 완전 매각해 새로운 선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렸다. 또 비싼 몸값에 데려온 선수들은 이적 협상 때도 한동안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이적시장 말미에는 요행히 대부분 합의를 마치고 새 둥지들을 찾았다. 가장 먼저 빠져나간 래시포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고, 가르나초는 첼시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안토니 역시 레알 베티스에 영입되며 자신이 원하던 팀들에 합류했다.
AS로마, 베식타스 등 여러 클럽에서 관심은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뚜렷한 윤곽이 없었던 산초 역시 애스턴 빌라로 향했다. 이로써 정리가 얼추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샬롯 덩커 등을 비롯한 영국 현지 기자들에 의하면 빌라가 산초의 임대료 및 주급의 80%를 지불할 예정이다. 애스턴 빌라는 2024-25시즌 겨울 래시포드가 잠깐 임대로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한편 애스턴 빌라는 2일 기준 3경기 승점 1점(1무 2패)으로 리그 19위다. 오는 13일에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경기를 치른다.
사진=애스턴빌라 SNS,연합뉴스